(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최근 몇 달 사이 싱가포르로 유입되는 외화 예금이 급증했다고 JP모건이 밝혔다.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는 불안이 나타나면서 일부 은행가와 자산운용사들은 고객들로부터 싱가포르로 자금 이전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월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건너간 예금이 최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JP모건의 하시 모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파이낸셜리서치 공동 헤드는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자금 이동이 있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싱가포르 은행 시스템에 지난 2개월에서 3개월 사이에 외화 예금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금융부문에서 자산 이동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예상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디 헤드는 투자자들이 싱가포르나 홍콩을 자신들의 투자금을 맡겨놓을 글로벌 허브라고 생각하는지가 진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느끼기에는 여러분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글로벌 허브는) 싱가포르에 더 가까워 보인다. 지금 나타나는 자금의 흐름은 싱가포르에 훨씬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모디 헤드는 다만 싱가포르 은행들이 직면한 핵심 리스크는 홍콩에 대한 익스포저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에 있는 싱가포르 은행에 대한 최대의 우려는 자산의 질"이라면서 홍콩 기업들과 관계된 부실 여신으로 인한 신용 위험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싱가포르 3대 은행 가운데서 홍콩에 익스포저가 가장 적고 지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UOB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BS은행과 OCBC는 홍콩에 지점을 두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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