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다음달 부과를 예고한 관세를 보류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난 9월 부과한 관세 폐기도 원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향후 2년 내에 최대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고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조처를 개선하는 조건으로 기존의 관세를 폐기하는 데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금으로선 1단계 무역합의 내용에 12월15일 부과를 예고한 1천6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 부과가 폐기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랩톱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종류의 소비재가 포함됐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9월1일 1천120억달러규모의 자국 제품에 부과한 15% 관세 폐기도 추진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더해 중국은 2천500억 달러어치 자국 제품에 부과된 25%의 관세를 폐기하거나 최소한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이번 합의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10월15일 2천500억 달러어치 제품의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기로 한 것을 보류했다.

한편, 무역합의와 관련해 미국 측은 중국이 합의 내용을 지키는지 어떻게 담보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약속을 어기면 모든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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