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이 부과한 관세로 중국 기업들이 대미(對美) 수출품 가격을 인하해 관세 비용을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보고서에서 중국 수출업체가 올해 2분기까지 가격 인하를 미루다가 결국 가격을 평균 8% 깎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중요시한다는 게 보고서를 통해 보다 분명해진 것이다.

중국 제조업체 생산품의 공장 출고가 등을 보여주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3분기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수입품이 미국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이어왔다며 중국 업체가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미국 수입업체가 중국을 대체하는 것을 꺼리지만, 무역 전쟁 지속에 업체들은 다른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중국산 수입품 가격 변동에 미국 업체는 대만·멕시코·유럽연합(EU)·베트남·일본 등에서 대체 수입처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전문가 윌리 램 워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갈등이 냉전으로 치닫는 것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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