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중국 선전에서 열린 크레디트스위스 차이나 투자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는 (무역합의를) 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한 번의 서명 의식만으로 일종의 경제적 열반(economic nirvana)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자신을 스스로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제의 빠른 확장세를 막는 더 심각하고 큰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바 있는 서머스 전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경제 자문을 맡았으며 지금은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계획대로 부분적 합의에 서명하더라도 양국 사이에 "엄청난 긴장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 말고도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유럽을 둘러싼 우려 역시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수년 사이 중국 경제에 나타날 구조적 변화는 중국이 과거에 비해서는 글로벌 성장에 덜 기여할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빠른 인구 고령화는 이같은 추세를 부추기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서머스 전 장관은 "향후 10년 동안 중국은 지난 20년보다 덜 기적적일 것"이라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경제의 성장 원천이 된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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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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