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이번 분기 실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건강한 성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7천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654억원을 올렸던 2014년 4분기 이래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7.5%로 지난해와 비교해 2.4%포인트, 직전 분기와 견줘 2.0%포인트 상승했다.

여 대표는 "내년에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부터 신규·기존 사업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견조한 성장 중이고 비용도 유연하게 통제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신규 사업 적자 폭이 감소하면서 분기마다 순조로운 수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더욱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초체력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카카오의 성장세는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톡 채팅 목록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의 성장 추세가 돋보였다.

톡보드의 확대와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성장으로 3분기 톡 비즈 매출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한 1천624억원에 달했다.

여 대표는 "톡보드 매출 증가 추세가 올 연말까지 계속돼 오는 12월 일 매출은 4~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2020년 톡 비즈 매출은 목표치로 제시했던 50%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내년 톡비즈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분기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이 사상 최대인 점도 강조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3분기 플랫폼을 새롭게 개편하고 독점 웹툰·웹 소설을 담은 오리지널 관을 신설한 덕에 거래액이 개선됐다"며 "카카오재팬이 운영 중인 픽코마는 스토리 IP 확보로 1년 만에 매출이 82% 성장했고, 누적 거래액은 전년 거래액의 160% 수준으로 빠른 성장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다음 웹툰을 포함한 연간 거래액은 작년 2천900억 원에서 올해 48% 성장한 4천3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힘줘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실적도 돋보였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 3분기 결제액은 12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올해 연간 누적으로도 34조6천억원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미래동력 확보를 위해 SK텔레콤과의 협력에 박차를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 대표는 "자본과 기술을 무기로 한 글로벌 기업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주요 사업자 간 협력을 강화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인공지능(AI)과 5세대 네트워크(5G),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협력해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 방안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지·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삼갔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향후 IPO에 대한 것은 주주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아직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달 16일 결정된 유상증자가 이달 완료되면 자본금이 1조8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후 자본 조달의 방식으로는 프리IPO와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형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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