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의 사상최고치와 함께 미 국채수익률도 급등했다.

지난 여름 역전돼 침체 공포를 키웠던 수익률 곡선은 1월 이후 가장 가팔라졌다.

7일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bp 오른 1.96%를 기록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고 하루 뒤에 20bp 급등한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채수익률은 국채 값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과 2년 국채수익률 격차는 25bp, 10년과 3개월 스프레드는 38bp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10년 국채수익률이 2년과 3개월 등 단기물 국채수익률을 뚫고 내려가며 침체 공포를 키웠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믿을 만한 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예상보다 좋은 기업 이익,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간주기 금리 인하 종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

특히 이날 무역전쟁 기간 부과됐던 추가 관세를 미국과 중국이 취소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세가 거세졌다.

트레이더들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12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BMO의 벤자민 제퍼리 금리 전략가는 "전 곡선에 걸쳐 상당히 큰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새로운 주요 경제지표가 없었던 탓에 긍정적인 무역 전쟁의 결과 헤드라인과 30년 국채 입찰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무역 헤드라인은 촉매제가 됐고, 초기 반사작용 이후 기술적인 요인들이 더해져 매도 움직임이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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