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향후 10년간 더디게 늘어나다가 2030년부터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IEA는 미래 에너지 판도를 내다본 '2019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하루 9천690만 배럴을 기록한 글로벌 원유 수요가 2030년에는 1억540만 배럴로 늘어나고, 2040년에는 1억640만 배럴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IEA의 설명이다.

IEA는 앞으로 중국이 유럽연합(EU)을 넘어서는 최대 원유 순수입국으로 발돋움하고, 인도의 경우 경제 성장에 따라 필요한 원유 중 90%를 수입해 "글로벌 교역과 에너지 안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원유 생산도 당분간은 증가하고, 미국이 향후 10년 동안 증가분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IEA는 관측했다.

기관은 "원유 생산량이 향후 몇 년 내로 정점을 찍고, (9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하루 6천50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자동차로 대표되는 교통 혁신에 따라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고 원유 수요는 줄어드는 게 이러한 변화의 이유로 꼽힌다.

또한 IEA는 탄소 배출량을 거론하며 화석연료에서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 점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구조적인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며 미국이 석유·가스 순수출국으로 변모한 사례를 들었다.

기관은 "셰일 혁명은 만약 강한 유인책과 대규모 투자로 신기술을 개발할 동기가 강해진다면 에너지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IEA는 2040년까지 연간 1%씩 오를 에너지 수요 중 절반이 재생에너지 수요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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