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들의 지지 촉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경찰청장으로 새로 취임하는 '강경파' 크리스 탕이 경찰력만으로 홍콩 시위를 종식할 수 없다면서 홍콩인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탕 신임청장은 이 매체와 단독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로 인한 위기가 법과 질서의 문제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인들이 폭력 행위를 비난해주길 바란다면서 침묵과 인내는 복면을 한 급진주의자들을 더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인들이 경찰만 비난하고 폭력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탕 신임청장은 "더는 안된다"면서 "여러분의 신념이 무엇이든 간에 폭력을 미화하고 참아서는 안 된다"면서 "폭도들이 스스로 더 동기를 부여하고 더 급진적으로 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더 일찍 폭력을 비난했더라면 홍콩 사회는 5개월 만에 이런 상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사회의 비판과 폭도들의 숙고, 여기에 적절한 전략을 통해서만 불안을 끝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6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모두 4천491명이 체포됐으며 11세의 최연소 체포자도 발생했다.

탕 신임청장은 폭력이 확산되는 것이 "매우 비통할 뿐만 아니라 테러리즘과 매우 가까운 상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로 1천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경찰 부상자는 450명에 달했다.

홍콩 경찰은 전날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진압 작전을 단행했다.

새벽부터 시위대의 저항을 뚫고 교정에 진입해 음향대포, 물대포를 동원한 진압 작전에 나섰으며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400명이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교육당국은 19일까지 휴교령을 연장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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