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상·하원이 모두 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

맥스 보커스 주중 전(前)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을 통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미·중 관계는 악화할 것이며 "잠재적 무역합의와 관련해 더 많은 불확실성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주중 대사를 지낸 바 있는 보커스 전 대사는 "이번 법안이 시위대가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신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관계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하원은 찬성 217표, 반대 1표로 홍콩 인권법안을 가결했으며 같은 표차로 홍콩 경찰에 특정 군수품을 금지하는 다른 법안도 통과시켰다.

상원은 전날 두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해 하원 가결 이후에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에 넘어가게 됐다.

보커스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은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좋은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마찬가지다. '인권을 위한 규범'이라는 제목도 근사하다"고 말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이어 "워싱턴 내의 현재 정치적 기류가 중국에 대해 거의 이성을 잃은 정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인권법안에 서명하지 않기는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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