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11월 가격 변동폭이 2014년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미·중 회담을 둘러싼 우려 속에 지난 1일 한때 107.89엔을 기록했으나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피어오르며 7일 109.49엔까지 상승했다.

27일 오전 9시 39분 현재 달러-엔은 109.088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비관론과 낙관론에 휘둘리는 장세가 이어졌지만 시장에서는 "월간 가격(변동)범위가 올해 최소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신문은 11월 가격 변동폭이 1.60엔으로 올해 최저치를 경신할 뿐만 아니라 2014년 6월 이후 가장 작다고 전했다.

지난 8월에는 5엔 정도 움직였던 달러-엔 환율이 이렇게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은 미국 금리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오조라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일단 멈출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미국 금리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미·일 금리차와 상관관계가 높은 엔화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변동이 정체되면서 투기세력이 엔화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달 교착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외환 전략가는 "12월에는 미국 기업이 결산을 위해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하는 움직임이 강해져 엔화 약세·달러 강세로 움직이기 쉽다"며 "여기에 미·중 무역회담 진전 기대 등이 커지면 단번에 엔화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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