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식이 홍콩 벤치마크지수인 항셍지수에 내달 9일 편입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항셍지수 컴퍼니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업체는 성명에서 알리바바(주식코드 9988)가 신속 편입의 자격을 갖춤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27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 5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우버(81억달러)보다 규모가 큰 것이다.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6.6% 오른 알리바바 주가는 이튿날에도 3%나 상승했다.

알리바바 주식은 홍콩과 선전 및 상하이거래소 간 주식 교차거래는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

교차거래가 허용되려면 항셍지수에 먼저 편입이 이뤄져야 한다.

가중투표권(WVR)을 보유한 기업이 항셍지수에 편입되려면 홍콩에서 6개월간 거래가 이뤄져야 하며 교차거래까지 할 수 있으려면 주식 거래량과 같은 다른 요구 조건도 맞춰야 한다.

다만 이같은 규칙은 홍콩에서의 2차 상장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SCMP는 알리바바가 항셍지수에 신속하게 편입되면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선전 및 상하이의 증권거래소가 조만간 알리바바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알리바바에 대한 중국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수요는 상당하다.

중국 본토 자산운용사들은 알리바바의 홍콩 IPO에 대거 신규투자자로 참여해 글로벌 트레이더에 할당된 입찰 물량의 3분의1을 가져갔다.

나머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자들과 글로벌 펀드에 할당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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