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9일 오전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한 여파가 지속돼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인권법 서명에 중국이 크게 항의하면서 미·중 무역합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오전 11시 2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18포인트(0.28%) 밀린 2,881.51에 움직였고, 선전종합지수는 4.77포인트(0.30%) 떨어진 1,593.08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이날 약보합세에서 출발해 한때 강보합권에 오르며 상승을 시도했으나 이내 약세를 보였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자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테리 브렌스태드 미국 대사에게 "홍콩 인권법안은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엄중한 간섭이며 적나라한 패권 행위로 중국 정부와 인민은 강력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당국이 반발한 것과 달리 미국과의 무역협상 주무 부처인 상무부는 비난 언급을 자제했다.

상무부의 이런 태도가 이날 주가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홍콩 인권법이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더 공개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중국이 무역합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에너지 업종이 소폭 올랐으나 건강관리 및 소비재 업종은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전날 소폭 하락한 것에 그쳤던 홍콩 증시는 그러나 크게 밀렸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37.15포인트(1.63%) 하락한 26,456.58에 거래됐고, H지수는 191.56포인트(1.81%) 떨어진 10,370.31을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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