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한 것이 미·중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29일 오후 2시4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72.64포인트(2.13%) 하락한 26,321.09에 거래됐고, H주는 273.02포인트(2.58%) 밀린 10,288.85에 움직였다.

홍콩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6.91포인트(0.93%) 떨어진 2,862.79에 움직였고, 선전종합지수는 15.28포인트(0.96%) 하락한 1,582.57을 나타냈다.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인 두 증시는 점심시간 휴장 후 다시 거래를 시작하면서 낙폭을 더 확대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모아둔 H증시에서는 대형 금융주가 대부분 2% 넘는 약세를 나타냈다.

건설은행과 중국핑안포험이 2.4%씩 떨어졌고, 공상은행과 중국은행도 2%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텐센트는 2% 넘게 하락했으며 알리바바는 상장 4일 만에 하락해 2% 넘게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사악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논평했다.

대화은행의 수안 텍킨 리서치 헤드는 CNBC를 통해 "무역합의와 관련해 홍콩 인권법 서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앰버 캐피털힐의 잭슨 웡 에셋매니지먼트 디렉터도 "중국 투자자들과 홍콩인들은 매우 경계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어떤 추가적인 조처를 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브라이트 선흥카이의 케니 웬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러나 "솔직히 이처럼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는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비정상적 상황에 비추어볼 때 투자자들은 안전하게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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