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12월 증시의 부진한 출발을 볼 때 행복한 랠리가 끝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 CNBC에 따르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1901년 이후 과거 강세장 끝을 나타내는 '블로우오프 톱' 시기에 지수는 평균 13.4% 올랐다. 랠리 평균 기간은 61일이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다우지수는 10.5% 올랐다. 74거래일 동안 증시는 부정적인 헤드라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빠르게 상승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설립자인 네드 데이비스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여러 지수 간 괴리 등을 볼 때 강세장이 과거 우리가 봤던 것과 비슷하게 8월 이후 랠리로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과 유사한 랠리는 1999년 10월 15일~2000년 1월 14일이다. 닷컴 버블이 막 터지기 이전이다. 당시 다우는 64거래일 동안 17% 올랐다.

또 다른 사례는 2007년 8월 16일~2007년 10월 9일인데, 금융위기 이전이었다. 당시 다우는 37거래일 만에 10.3% 뛰어올랐다.

주가가 빠르게 오르자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지난달 "시장이 멜트 업 방식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실제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크리스토퍼 하비 주식 전략 대표 역시 11월에 "주식시장을 더 높게 이끌었던 주요 촉매제가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것은 단기 투자심리이며, 이 단기 투자심리가 주가를 이끄는 동인이 될 것"이라며 "이는 트윗에 의한 것일 수도, 포지션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뉴욕증시는 이번 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2거래일 동안 548.6포인트 내렸다.

다만 매년 마지막 달은 통상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부진할 수 있다. 다우가 최근 내렸지만, 여전히 올해 들어 20% 가까이 상승해 사상 최저치 근처에 머물고 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 투자 전략가는 "두 달간 랠리 이후 잠시 멈추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이번 달 하순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되는데, 통상 이 시기에는 계절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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