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점도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위원들의 의견이 얼마나 일치를 이룰지 등을 관전 포인트로 지목하고 있다.

◇ 내년 기준금리 경로는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점도표가 내년 금리 동결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차례 혹은 두차례 인상을 점치는 전망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중간값이 상승 쪽으로 기울어있긴 하지만 완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금리 중간값이 2.125%로 설정될 것이라며, 이는 정책금리가 (당분간) 경제를 지원하는 수준에 놓여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연준 위원 분열 이어질까

지난 9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인상·동결·인하로 나뉘어 있었다. 이번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리전스 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위원들의 의견이 2015년 이후 가장 분열돼 있었다며 '두드러진 의견 불일치'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이와 같은 상황에 변화가 생겼을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표면적으로는 의견 통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몇차례의 회의 때와 달리 금리 동결에 반대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 연준, 실업률에 대한 시각 바꿀까

그랜드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실업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연준이 추정치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없이 실업률이 4.2% 아래로 떨어질 수 없다고 추정해 왔으나 실업률은 지난 2년간 4.2%를 밑돌아왔다.

또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중립금리를 2.5%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그는 "인플레이션 없이 낮은 실업률, 낮은 단기금리로 경제가 운영될 수 있다"며 "연준이 이를 인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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