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내년까지 금리 동결…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연준, 내년까지 금리 동결…주가↑국채↑달러↓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1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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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이후 미 동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시사한 데 힘입어 소폭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연준이 내년에도 현 수준의 낮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해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예상과 달리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다만 내년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는 의사를 밝힌 점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제시한 위원들의 금리 결로 전망인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예상치는 1.6%로 올해 말과 같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오름세를 보여야 하고, 또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오는 15일 예정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지만, 주요 당국자들은 여전히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의 0.4% 상승보다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 상승보다는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1월에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문가 예상 0.2% 상승에 부합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11%) 상승한 27,911.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1포인트(0.29%) 상승한 3,14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87포인트(0.44%) 오른 8,654.0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 반응도 제한적이었지만, 연준이 상당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조한 점은 증시에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현재의 정책 스탠스가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장을 지원하는 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던 문구도 삭제했다.

현재의 금리 동결 기조에 대한 자신감을 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주요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데서 파월 회견 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했다.

미국이 15일로 예정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지만, 미국 주요 당국자들은 여전히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반박했다.

CNBC 어니스 윤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구매를 확약하는 데 대해 매우 주저하고 있다는 중국 인사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과 야당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보수당이 브렉시트를 마무리할 만큼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영국 정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1% 올랐고, 산업주도 0.68%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재차 강조되면서 앞으로는 연준 통화 정책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론 템플 미국 주식 담당 대표는 "연준 통화 정책을 지켜볼 필요가 줄어들었다"면서 "대신 기업과 경제 펀더멘털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4% 하락한 14.99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7bp 내린 1.786%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1bp 하락한 1.61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 떨어진 2.21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8.1bp에서 이날 17.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뒤 미 국채시장은 2020년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반응했다.

금리 인상 기대가 줄어 미 국채수익률은 낙폭을 확대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초반 1.40%로 전일보다 올랐지만, 연준 정책 결정과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1.8%대 초반으로 가파르게 떨어졌고 결국 1.8%를 하회했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에드 알-후세이니 선임 금리·통화 분석가는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보면 금리 인상 문턱이 매우 높다"며 "금리가 현 수준에 고정돼 있어 확실히 미 국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중간 주기조절은 끝났고, 이제 연준은 앉아서 경제가 잘 흘러가는지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이런 점을 볼 때 내년 내내 통화 정책이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시장에 일부 확신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어서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관세 연기를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 이후 나온 발언이다. 15일에 관세가 발효되면 양국 긴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아 완만한 경제 확장의 근거를 더 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 채권의 고정가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자극할 수 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낮아 금리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폴 그루엔왈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올해 공격적으로 완화 정책을 펼쳐, 선진시장에서 느리지만,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나타냈다"며 "2020년에는 많은 선진 경제에서 흥분되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 성명은 통화 정책 경로에 획기적인 뉴스를 담지 않았다"며 "이날 회의의 주요 메시지는 연준이 어떤 중요한 깜짝 인플레이션 가속이 없다면 정책을 보류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CIO는 "연준은 FOMC 성명이 이벤트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가능하게 했다"며 "최근 예측들이 추세에 부합해 금리 예측 중간값도 정책에 어떤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5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60엔보다 0.220엔(0.2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3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960달러보다 0.00429달러(0.3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90엔을 기록, 전장 120.67엔보다 0.23엔(0.1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5% 하락한 97.087을 나타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다.

연준이 금리 동결 기조가 길어질 것을 시사한 뒤 달러는 낙폭을 키웠다.

연준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도 동결을 예고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인상하려면 그 전에 상당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봐야 한다"며 "1990년대의 금리 인하 사이클보다 인상이 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의 낮은 인플레를 볼 때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리 인상 기준이 추가 인하 기준보다 여전히 더 높은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연준은 경제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 상당히 자신했고,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압력을 주는 수준 아래에 머물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연준이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국 달러에 대항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준 이벤트는 끝났지만,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영국 총선, 15일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데드라인 등 대형 이벤트는 여전히 남아있다.

샤모타 전략가는 "이제 ECB 회의에 집중하겠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데드라인 이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더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연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등 주요 외신이 관세 연기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실제 부과 가능성 등 경계감도 팽팽하다.

샤모타 전략가는 "관세 연기를 보게 된다면 다른 통화가 달러 대비 오르는 것은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로 외환 분석가는 "무역 협상이 핵심"이라며 "최근 시장이 여기서 안주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 회의는 무난했다"며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첫 ECB 정책 회의는 어떤 놀라움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장 초반 하락했다 다시 상승했다.

12일 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유고브 예측 조사 결과 보수당과 노동당의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기대에 파운드-달러는 1.32달러대로 올라섰다.

스웨덴 인플레이션이 강해져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수 있다는 예상에 스웨덴 크로나가 강세를 나타냈다. 스웨덴의 11월 인플레이션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 크로나는 유로에는 지난 4월 이후, 달러에는 7월 이후 가장 강했다.

SEB의 올레 홀메그렌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다른 지표가 중앙은행 릭스방크 자체 경제 전망에 반하는 데도, 릭스방크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근거를 확실히 뒷받침한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8달러(0.8%) 하락한 58.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와 약 82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280만 배럴 감소와 달리 증가했다.

여기에 휘발유 재고는 약 541만 배럴 급증했고, 정제유 재고는 412만 배럴 늘었다.

시장 예상 240만 배럴 및 110만 배럴 증가보다 대폭 증가했다.

미쓰비시의 도니 누난 리스크 매니저는 "모두가 재고가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재고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EIA는 또 내년에는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원유 및 석유제품을 종합해서 순 수출국이 될 것이고 전망했다. 미국 내 생산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엑손모빌과 헤스가 남미 가이아나 유전에서 내년 1월과 2월 사이에 원유를 처음으로 수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온 점도 원유 공급 초과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베네수엘라의 11월 산유량이 전월보다 20% 이상 늘어 지난 8월 미국의 규제 강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초과 공급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지속하면서 유가에 부담을 줬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불확실성 등으로 유가가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젠 믹길리언 부대표는 "시장이 정체된 것 같다"면서 "무역위기 때문에 에너지 수요에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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