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내년에 무역 긴장이 약간 완화돼 글로벌 경제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벤 파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자회견에서 투자자들이 "매우 협소한" 무역 합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일단 무역 합의가 달성되면 내년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 향후 6~9개월간 무역 긴장이 상대적으로 완화되길 원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무역긴장을 완화해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진정기(calmer period)를 갖길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도 무역 긴장을 다소 완화해 숨돌릴 여유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개혁과 개방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파월의 설명이다.

그는 이에 따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내년에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무역 긴장 리스크는 줄어들고,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전략가는 내년 아시아 시장이 중립적일 것이라며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올해 강세를 나타냈지만, 내년에는 중립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이러한 전망에도 미·중 무역 분쟁은 수년 또는 수십 년간 이어질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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