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6일~20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지으면서 무역전쟁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9% 상승해 2주 연속 올랐다. 지수는 3천선까지 33포인트가량을 남겨둬 이번 주에 3천선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천선 위로 오른 것은 지난 10월14일이 마지막이다.

선전종합지수는 지난주 1.2%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7%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1단계 무역합의 문건에 합의했으며 내달 초 서명할 예정이다.

작년 7월 중국에 처음 관세 폭탄을 때린 지 17개월, 같은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기준으로 21개월 만에 합의가 성사된 것이다.

미국은 약 1천2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5%의 세율을 7.5%로 절반으로 낮추고, 15일 1천600억달러어치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15% 관세는 취소했다. 다만 무역협상 레버리지를 남겨두기 위해 2천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상당히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2년간 연간 약 4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이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면서 중국도 15일 보복관세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것은 모두를 위한 멋진 합의"라면서 "우리는 2020년 선거(미 대선)을 기다리기보다 즉각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역합의 타결에도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미국과 중국이 발표하는 내용에 온도차가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완전히 누그러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추가로 발표되는 합의의 내용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16일(월) 발표되는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11월 누적 고정자산투자(FAI)를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을 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0%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0월에는 4.7%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7.6% 증가로 예상됐다. 10월 집계치는 7.2% 증가였다.

11월까지 누적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가 예상돼 10월까지 누적 FAI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점쳐졌다.

20일(금)에는 새로운 대출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이달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지만 LPR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CE는 수일 내에 MLF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MLF 금리가 낮아지지 않더라도 최근 단기 은행간금리가 낮아져 일부 은행들에 LPR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주기 충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E는 1년만기 LPR이 4.15%에서 4.10%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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