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은 소형은행이 보험사에 영구채를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지난 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보험사에 영구채를 매각할 수 있는 은행의 최소 규모에 대한 제한을 없애거나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자산규모가 1조위안(약 167조원)을 넘는 은행만 보험사에 영구채를 매각하는 것이 허용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은행은 30곳도 되지 않는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은행들에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최소 자본 적정성 비율을 맞출 것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조치는 수년간 논의됐으나 은행들의 자금조달 압박이 커지면서 올해 시행되기 시작했다.

불법적인 '그림자 금융'을 차단하고자 부외계정에 있는 자산을 대차대조표에 옮기라는 새로운 규제안을 내놓은 때문이었다.

영구채는 정해진 만기가 없어 발행업체는 무기한 이자 지급을 선택할 수 있다.

은행들은 영구채를 발행해 '핵심 Tier1 자본'을 보충할 수 있는데 회계 규칙상 영구채는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이같은 목적으로 영구채가 보통 발행된다.

지난 9월말 기준 9개 은행이 모두 4천550억위안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으며 17개 은행이 4천700억위안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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