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장 뽑은 KT, 뒤늦은 정기인사 임박…사장단 3인방 거취는
새 회장 뽑은 KT, 뒤늦은 정기인사 임박…사장단 3인방 거취는
  • 정윤교 기자
  • 승인 2020.01.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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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그간 미뤘던 정기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황창규 회장이 퇴임하고 새 회장으로 낙점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새 수장에 오를 예정인 만큼 '신구(新舊) 회장' 간 의견 조율을 통해 새 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이달 말을 목표로 정기인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그동안 매년 12월께 정기인사를 실시해 왔으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로 인해 예년보다 일정이 미뤄졌다.

일단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구현모 사장이 32년간 KT에서 일해온 정통 'KT맨'인 만큼 실무적인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이상 인사 시기는 더이상 늦춰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내외부의 관심은 임원 인사다.

특히 구 사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로 올랐던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다.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3명의 사장은 2014년 이후 KT의 핵심 포스트에서 황창규 체제를 뒷받침해 온 중심 인물들이다.

오 사장과 이 사장은 각각 1960년과 1962년생으로 구 사장보다 나이가 많다.

오 사장의 경우 구 사장보다 입사 시기도 1년 앞선다. 이 사장과 김 사장은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 사장은 황 회장이 KT 입성할 당시 직접 영입한 삼성 인맥이자 최측근으로, 현재 KT의 '2인자'로 불린다.

50대 중반의 '젊은 수장'이 될 구현모 사장이 조직 안정이든 세대교체든 인사의 초점을 어디에 둘 지에 따라 이들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주주총회 이후 KT 수장의 직급이 회장이 아닌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된다는 점도 변수다.

이에 따라 3인방 중 일부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이동하는 선에서 정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면 KT 본사는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통해 세대교체성 임원인사가 단행될 여지는 큰 셈이다.

지난해 KT의 상무 이상 신규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0.1세였다. 강력한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진다면 평균 연령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인 만큼 현재 약 300명에 달하는 상무보 이상의 임원 수를 얼만큼 조정하느냐도 변수다.

황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 당시 지원조직의 임원급 직책 규모를 50% 이상 축소하고 전체 임원 수를 27% 줄이는 등 대대적인 임원 수 감축에 나선 바 있다.

구현모 사장은 지난달 30일 젊은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양손잡이 경영'을 설파했는데, 이러한 생각을 조직개편에 담을지도 관심사다.

양손잡이 경영은 찰스 오라일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주장한 경영 전략으로, 기존의 주력 사업을 잘 유지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아 신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개념이다.

신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나서겠다는 구 사장의 뜻으로 미뤄볼 때, 인공지능(AI)·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의 조직 확대가 점쳐진다.

KT는 지난해 'AI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을 선언했고 구 사장 역시 AI 전략 책임자였던 만큼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조직도 큰 폭으로 꾸릴 가능성도 크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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