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중국의 인터넷 업종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주식시장에서 몇 안 되는 승자가 될 것이라고 씨티은행이 전망했다.

아시아와 미국, 유럽 지역 모두가 정치적 리스크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여 이들 종목이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웡팍링 홍콩 씨티은행 투자전략 및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리 헤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도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과 반정부 시위가 2020년 대부분 기간 투자심리를 계속 짓누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날 열린 브리핑 행사에서 "엄청난 정치적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적 이슈이며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것은 '뉴노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여건에서 씨티은행은 중국 본토 소비자들의 소비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중국의 인터넷 업종이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5세대(5G) 기술의 진보 덕분에 모바일폰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웡 헤드는 또 중국 경제의 자금조달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본토 은행주도 선호주로 꼽았다.

씨티은행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5.8%로 작년보다 더 둔화하고 2021년에는 성장률이 5.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과 지난 1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로 중국증시는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상하이종합지수는 2.7%가량 올랐고, 소형주와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3.4%나 상승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한나 앤더슨 글로벌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대선과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정치 이슈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가오는 미국의 대선으로 투자자들이 정치 뉴스 헤드라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브렉시트 절차가 진행되면서 우여곡절의 상황을 목격해야 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해결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을 것이라면서 "부동산이나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 등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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