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6일~10일) 중국증시는 중동발 불안보다 주 후반 발표될 물가지표에 더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1단계 무역합의 서명까지 열흘이 남은 상황에서 관련 소식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난달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지만 중동 정세를 제외하고는 큰 악재가 불거지지 않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큰 폭의 차익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원인 불명의 폐렴 집단 발병에 따른우려가 커지는 등 악재가 돌출하면서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무역합의 서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인민은행의 시중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6% 올라 12월 초 이후 5주 연속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3.7% 올라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두 지수는 12월 한 달 사이 각각 6.2%, 8.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지난주 3.1%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7월 기록한 고점인 3,045를 돌파하면서 6개월 동안 주가 상승을 방해하던 기술적 패턴에서 벗어났다.

이런 기술적 신호에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수가 수개월 내에 3,36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많은 사망자를 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보건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도우한을 다녀온 14명의 환자가 비슷한 증상을 보여 폐렴이 의심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관련 뉴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측에서 아직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합의의 세부 내용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9일(목) 발표될 물가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4.5% 오르며 2012년 1월 이후 8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110.2%나 오르며 CPI 급등을 주도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12월 CPI가 4.7% 올라 상승폭이 확대되고, PPI는 0.4% 하락해 6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6일(월)부터는 지난 1일 발표된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50bp 인하가 시행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대형은행들의 지준율은 12.5%로 낮아지게 된다.

7일(화)에는 12월 외환보유액이 발표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전달보다 150억달러가량 늘어난 3조1천100억달러를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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