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CDS 프리미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24bp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의 증권 투자자금이 순 유출을 이어갔다. 주식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유출 폭은 대거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2019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이 9억3천만 달러 유출됐으나, 주식 투자자금은 6억6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총 2억7천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주식 자금의 경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으나 채권 자금 유출 흐름은 이어졌다.

채권 자금은 12월 중 55억3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만기 도래 등으로 공공 자금을 중심으로 유출됐으나 유출폭은 전월보다 줄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양호한 외화차입 여건이 유지되면서 신용 부도 위험은 크게 줄었다.

12월 중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금리가 4bp로 전월 5bp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금리는 29bp로 전월 45bp보다 대폭 낮아졌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전월 대비 4bp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4bp였다.

국내 외환 부문에서는 달러-원이 하락했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기대,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더불어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까지 가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다만 연초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낙폭은 축소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1월 말 종가 기준으로 1,181.20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1,156.40원까지 내려선 바 있다. 이후 이달 초 중동발 리스크로 낙폭이 축소되면서 지난 8일 1,170.8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원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0.9% 절상됐다.

12월 중 달러-원 변동률은 전월보다 확대돼 0.32%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에는 0.31%였다.

엔-원 재정환율과 위안-원 환율은 상승했다.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대비 각각 0.2%, 0.4% 약세였다.

지난해 11월 말에서 이달 8일까지 3개월 기준 달러-원 스와프레이트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스와프레이트 하락은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 따른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외환 거래량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환 중개회사를 경유한 국내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지난해 262억1천만 달러로 전년도 245억 달러보다 17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187억달러로 전년 118억달러에 비해 늘었고 거래 규모는 1천639억달러로 전년 1천843억달러보다 204억달러 감소했다.

또 지난해 비거주자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도 규모는 6억1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중에는 비거주자가 87억8천만달러 순매입한 바 있다.

비거주자의 일평균 NDF 거래 규모는 107억9천만달러로 전년 98억4천만달러보다 늘었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선진국 금리는 국채 10년물을 중심으로 상승 후 반락했고 주요 신흥국 금리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1.78%였으나 12월 1.92%로 올랐다가 지난 8일 1.87%로 다시 반락했다. 지난해 11월 대비 0.09%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은 측은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진전 기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축소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1월 들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상황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주가 및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다가 일부 조정압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