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 확대 위한 조치 지속…2분기에 충분한 지준 도달"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성장이 안정되는 조짐이 있다"면서도 "신종코로나 사태 등을 포함해 전망에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코로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 사태가 거시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대해 그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준 관계자들이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중국의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을 추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중국 생산에 단기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통화, 금융여건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완만한 경제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현 통화정책 기조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가계 소비를 탄탄하게 지탱하는 펀더멘털은 여전하지만, 기업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잘 되고 있으며, 생각하는 것만큼 타이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더 많은 노동력이 공급되면 임금이 내려갈 수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의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부분이 변경된 것은 대칭적인 목표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경제 전망에 있어 중대한 재평가를 초래할 상황이 나타난다면 그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관련 조치가 경기 부양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레포 운영, 재정증권 매입 등 대차대조표 확대를 위해 연준이 하는 모든 것은 지급준비금을 늘리기 위한 기술적인 문제"라고 "지급준비금을 충분한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게 연준의 의도이며, 2분기 동안에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급준비금이 풍부한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그 수준은 약 1조5천억 달러"라고 제시했다.

이날 연준은 재정증권 매입은 최소 2분기까지, 오버나이트 레포 운영은 최소 4월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재정증권 매입이 계속돼 적극적인 레포 운영이 했던 역할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레포 운영 규모와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 과정은 원만한 절차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기업 부채가 늘고 자산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금융 취약성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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