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국내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O2O 시장의 거래액은 약 9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에 힘입어 관련 기업 매출액도 3조원을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과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의 분야에서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10~12월 진행한 국내 O2O 서비스 시장 현황 파악 결과를 4일 공개했다.

O2O 서비스 기업은 전국에 걸쳐 550여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 서비스 분야의 기업 수가 179개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약 97조원에 달했다. 1년 전(79조3천억원)보다 22.3% 성장한 수치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은 부동산 분야가 34조9천억원(3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빌리티·물류(29.0%), 식품·음식(19.5%), 생활 서비스(12.1%), 숙박·레저(2%), 인력중개(0.5%) 등의 순이었다.

O2O 서비스의 활성화에 힘입어 관련 기업 매출액도 급증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의 매출액은 약 2조9천억원으로, 1년 전(2조2천700억원)보다 3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은 식품·음식 분야가 8천400억원(28.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모빌리티·물류(22.5%), 생활 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레저(11.5%), 부동산(5.8%) 등이 이었다.

O2O 서비스 기업의 매출 발생 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판매 매출, 정기 사용료, 가입비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수익 모델을 갖고 있었다.

O2O 서비스 시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와 업체 수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3만7천명, O2O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약 34만2천개로 추정된다.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2만1천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했고,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6천명(3%)이었다.

서비스 공급 업체는 식품·음식 분야가 약 14.5만 개(42.3%)로 가장 많았고, 생활 서비스(12.3만 개, 36%), 숙박·레저(3.97만 개, 11.6%), 모빌리티·물류(2.33만 개, 6.8%), 부동산(2.4%), 인력중개(0.6%), 기타(0.4%) 순이다.

이번 정부 조사는 O2O 서비스가 국민 생활의 전 영역과 밀접해져 가고 있다고 판단, 인터넷·플랫폼 서비스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1년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된 O2O 서비스는 최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접목해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높이면서 플랫폼 경제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다.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관은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 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라면서 "관련 시장 동향을 계속 파악해 O2O 혁신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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