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중국의 IT 기기업체인 레노보와 샤오미, 오포 등도 제품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고 1월31일부터 2월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전문가들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제조 과정에 차질 뿐만 아니라 공급 부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앙인 후베이성의 공장과 부품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충격이 크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카날리스의 니콜 펑 부사장은 "레노보처럼 후베이성의 부품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화웨이와 같은 업체는 광둥성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상황이 덜 심각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기업도 공장 캐파를 100% 가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펑 부사장은 공장 휴업이 길어질수록 충격은 커지고 불확실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우한은 특히 철강과 반도체, 자동차 산업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펑 부사장은 "불확실성은 이들 기업에 최대의 피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보는 이메일 성명에서 "신종코로나 영향을 받은 지역의 제조업 시설의 생산에 단기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유통 네트워크와 글로벌 제조업 기지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생산을 일부 재개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생산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린다 수이 디렉터는 1분기에 영향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600~700만대 감소하고, 오포와 비보는 300~400만대, 샤오미는 200만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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