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악재 소멸 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6일 국내 증시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으며, 향후 실물 지표 확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 완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로 순매도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순매수로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난 지난달 28일 외국인은 5천2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지난 3일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4천35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4일과 5일 각각 4천862억원, 4천601억원 어치였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발맞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3.09% 급락하며 지난 3일 2,118.88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4일 1.84%, 5일 0.36%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는 저가 메리트로 인한 단기 반등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 영향을 확인해야 악재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을 보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에서 과거 전염병 이슈보다도 주가 반응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도 있다 보니 신흥국 시장 전반적으로 낙폭과대에 대한 단기 매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 지표를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올해 글로벌 교역, 한국 수출, 반도체 업황 등의 지표 확인이 전제돼야 악재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 또한 "이벤트가 있을 때 불확실성을 덜기 위해 강하게 단기 매도세가 나온다"며 "지금 주가 반등은 이전 불확실성 매도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월 중국과 한국의 경제 지표, 그중에서 제조업 관련 지표가 주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세가 더 이어진다면 인적, 물적 교류가 줄어들며 펀더멘털에 영향 미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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