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 진출 등 가파르게 외형을 확장하는 가운데 모빌리티, 페이 등 기존 신규사업의 적자폭도 줄고 있어 투자를 회수하는 시기가 왔다며 수익성과 외형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KB증권도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도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도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천원에서 24만3천원으로 올렸다.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8만원이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잇따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것은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8.8% 늘어난 8천673억원, 영업이익은 1,749.6% 증가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대비 약 14%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선물하기와 광고 등 톡비즈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며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올해 카카오가 증권업 진출 등 금융 수익 모델 확대에 나서고 있어 추가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높은 실적 기대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성장성을 확인 시켜 줄 것"이라며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의 성과가 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송금 수수료 인하 및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다른 금융수익 모델 확대 등이 본격화되면 수익 개선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금융, 콘텐츠,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들이 본궤도에 진입하며 외형 성장 속도가 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 톡보드 등 현금창출원이 될 수 있는 광고, 전자상거래 매출액의 꾸준한 증가세 또한 예상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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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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