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中공장 재가동에도 타격…일손·마스크 부족 심각
美기업, 中공장 재가동에도 타격…일손·마스크 부족 심각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02.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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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기업들이 길어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지난주부터 중국 내 공장을 재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주상하이 미 상공회의소(암참 상하이)가 상하이 지역의 109개 미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것을 보면 공장의 3분의 2가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재개했지만 78%의 공장이 전면 가동을 위한 일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절반가량은 업체의 글로벌 공장 가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이미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쑤저우와 난징, 장강 삼각주 지역의 기업들은 영업 재개를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암참 상하이가 지난 11~14일 사이 조사한 것을 보면 공장 재가동 허가를 받은 곳은 58%에 불과했다.

암참 상하이의 커 깁스 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이동 제한과 봉쇄에 직면한 노동자 부족이다. 조사에서 이것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로 지적됐다. 해당 지역 이외에서 들어오는 노동자들은 14일간 격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대부분 공장은 가동 허가를 받았어도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이것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며 이것은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 10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암참 상하이 조사에서는 60% 넘는 기업이 당국의 봉쇄 조치로 풀 캐파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40%가량의 기업은 노동자들이 복귀했지만, 마스크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고자 일부에서는 모든 노동자가 마스크와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상하이 내 기업만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중국 전역의 상황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정저우와 선전에 있는 공장에 각각 1만6천명과 2만명의 근로자를 둔 폭스콘은 지난주 10%의 근로자만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 관계자는 3월에 80%의 근로자가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근로자들이 복귀하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물품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망 컨설팅업체인 DHL의 리질리언스360은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트럭의 번호판이나 운전기사의 등록지를 기준으로 14일간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있어 중국 전역에서 지방을 넘나드는 트럭 운송이 어렵다"면서 "특히 후베이성 번호판을 단 트럭은 성의 경계를 넘지 못하고 후베이성으로 돌아가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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