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들이 사상 최저 수준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18일 달러-엔 환율의 변동폭은 0.30엔 정도에 그쳤다. 닛케이225 지수의 낙폭이 300포인트를 넘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지만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매수 압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전월 말 수준을 기준으로 해당월 최고치까지의 상승률과 최저치까지의 하락률을 더한 변화율은 2월 들어 지금까지 1.7% 정도를 기록했다.

1월의 경우 초반 급등을 제외한 6일 이후 변화율은 2.4%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에는 1.2%였다.

연평균 변화율은 2017년 4%에서 2018년 3.3%, 작년 3.1%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달러-엔 환율뿐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가 30종류의 환율에서 산출한 것으로, 향후 변동률 예상을 나타내는 'FXVIX 지수'는 지난달 22일 약 5.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현재도 5.3~5.4%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주요 선진국 통화의 달러 대비 변동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

신문은 이처럼 주요 통화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은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통화완화 방향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세계 각 중앙은행은 총 800회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시장 금리도 동반 하락해 채권 가운데 20% 이상이 마이너스 영역에 잠겨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경기 악화 우려로 금리 인하 관측이 피어오르고 있다. 경기가 양호한 미국에서조차도 금리 인하 기대가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는 "(환율) 변동이 확대되려면 각국 중앙은행 금융정책에 차이가 벌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으로선 이와 같은 전개(정책 차이 확대)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신문은 투자자를 울리는 낮은 환율 변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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