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수준으로 나왔지만, 경기 여파가 덜했을 것으로 예상한 대부분 전문가에게는 충격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PMI에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고용이 급감한 것이다. 빠른 속도의 경기 회복 전망 기대를 꺾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1월 PMI 조사는 코로나 19의 충격을 반영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에 이뤄졌지만 2월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이날 나온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의 51.1에서 40.3으로 지난 2004년 집계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발표된 공식 제조업 PMI는 50.0에서 사상 최저치인 35.7로 떨어졌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최근 경기 약화 상황을 축소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신과 공식 PMI 모두 신규 주문이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기한이 길어진 부분이 신규 주문의 감소분을 다소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기한이 길어지는 것은 통상 견조한 수요의 신호로 읽히지만 이번 경우에는 생산의 차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제조업 불황은 교역에도 심각한 충격을 미친 것 같다고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PMI 수출주문 부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는 이어 공식 비제조업 PMI가 제조업 PMI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훨씬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2월 공식 비제조업 PMI는 1월의 54.1에서 29.6으로 떨어졌다.

이는 근로자들이 고향에서 일터로 복귀하는 것이 늦어짐에 따라 이런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 활동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는 뜻이라고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 활동 역시 급격하게 둔화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