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첫 역류 현상이 발생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저장성 칭톈현에서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이탈리아의 베르가모(Bergamo)에서 귀국한 8명이 모두 코로나 19로 확진됐다고 칭톈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르가모는 이탈리아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코도뇨(Codogno)에서 100km 떨어져 있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이탈리아 북부를 강타한 코로나 19 사태로 레스토랑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모두 귀국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례를 모두 '역류' 케이스로 분류했다. 코로나 19의 발원지가 중국이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해 중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확진된 환자 중 한 명인 왕씨(31세)는 지난달 16일 처음 기침과 두통이 있었으며 같은 달 26일 중국으로 돌아와 지난 1일 확진됐다.

그는 우한을 방문한 적은 없다.

칭톈의 사례를 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 19 발생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은 아닌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왕씨와 같이 귀국한 다른 여섯명 역시 모두 지난 2일 코로나 19 확진을 받고 격리 중이다.

다른 한명은 34세의 예씨로 역시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지난달 말 밀라노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29일 상하이에서 칭톈으로 왔다.

매체는 중국인들이 조상의 묘를 돌보고 제사를 지내는 청명절(4월4일~4월6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코로나 19의 역류가 보고되면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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