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의 경제 전망이 암울해지면서 대규모 손실을 봐가면서 주택을 매각하고 이민을 준비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익명의 부동산 중개인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홍콩 상수 지역의 1천588평방피트 주택은 지난 1월말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2천130만홍콩달러에 팔렸다.

손실만 1천만홍콩달러로 세금과 비용을 고려하면 손실 금액은 1천160만홍콩달러(한화 약 18억원)에 이른다.

스탠리 지역의 3천34평방피트 주택으로 922평방비트의 정원이 딸린 주택은 500만홍콩달러 손실을 입고 지난 2월 중순 6천700만홍콩달러에 매각됐다.

미드랜드 리얼티의 마틴 웡 세일즈 매니저는 "계속해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 주택보유자들의 상황이 매우 긴박하고 절실하다는 것이 거액의 손실이 입증하고 있다"면서 "일부 주택보유자들은 특히 코로나 19 때문에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서 빨리 부동산을 매각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민 신청에 필요한 범죄 사실이 없다는 증명서 발급 신청이 크게 늘었다.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전년대비 24% 늘어난 4천3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이미 41.4% 증가한 3만3천252건으로 늘었다.

마이그레이션 컨설팅의 존 후 창업자는 신청서 발급이 올해 25~30%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드랜드 이민 컨설턴시가 지난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지 않은 홍콩인들 5명 가운데 3명은 코로나 19가 발병한 이후 홍콩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답했다.

단기적으로 홍콩인은 주택가격을 더 할인해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웡 매니저는 진단했다.

부동산 거래 가격은 지난 1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2월에는 코로나 19 사태를 반영해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리카코프 프라퍼티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