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레이거노믹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스톡맨 전 백악관 예산실장은 월가가 끝장났다(toast)고 경고했다.

19(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톡맨 전 예산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로 끝날 것이다, 중앙은행이 항상 뒤를 봐주고 경제가 영원히 성장할 것이란 환상은 완전히 난센스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톡맨 전 예산실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처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톡맨은 "주식시장이 알아서 작동하도록 두어야 하며 연준을 저리치워야 한다, 시스템 내 모든 투기가 사라지도록 더 낮은 금리가 아니라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모든 국민에게 2천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하고 피할 수 없는 침체를 그저 미룰 뿐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대규모 기업 활동 중단에도 미국인 80%는 4조달러 규모 신용카드 미사용 한도·100조달러 저축예금·1조3천억달러 당좌예금·1조달러 실업수당 안전망 등으로 그럭저럭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어 스톡맨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600까지 하락하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에서 50% 이상 추락한 숫자다.

그는 "코로나19는 심각한 공급 충격"이라며 "경기 침체가 닥쳐 꽤나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월가의 미래를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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