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해외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중국 A주에서 1천4억위안(약 18조)가량의 기록적인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위험회피에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본토의 교차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A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지난 2014년 이 프로그램이 출범한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유럽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순매도세가 속도를 더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일일 순매도 규모가 147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매도세가 수년간 이어진 자본유입 이후의 일이라면서 일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선전 소재 퍼스트시프론트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이들이 자국 시장에서 포지션 커버를 위해 유동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유럽과 미국 시장이 안정되면 자금은 다시 A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이후 이처럼 중국증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던 적은 2019년 3월부터 6월 사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을 때가 유일하다.

당시에는 3개월 동안 순유출 규모가 720억위안에 그쳤다.

교차거래 프로그램이 출범한 이후 A주에는 9천740억위안이 순유입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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