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4~5.6% 범위로 제시해야 한다고 리다오퀴 인민은행 전 통화정책위원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사회적 안정의 전제조건으로 1천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성장률 목표치를 이같이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크게 우려되면서 올해 GDP 목표치를 정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칭화대 교수인 리 전 위원은 GDP 목표치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4~5.6% 범위가 수용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단의 모든 연주자들을 조화시키는 지휘봉과 마찬가지로 GDP 목표치를 통해 기업과 자본시장에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지침을 내릴 수 있다"면서 과거 40년 동안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였던 것은 일부분 GDP 목표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리 전 위원은 "일반적으로 말하면 중국은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1천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내 GDP 성장률은 최소 4%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0년 대비 일 인당 소득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올해 GDP가 5.5%나 5.6%는 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리 전 위원은 중국의 1분기 GDP가 최대 7%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기간에 경제적 압박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학의 야오양 교수는 그러나 연간 GDP 목표치 설정에 반대하면서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엄청난 압박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특정 GDP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체로 최대 3%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면서 지금은 소비 부진이 경제의 최대 우려라고 꼬집었다.

마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31일 관영 경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 GDP 성장률 달성이 불가능하다면서 엄청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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