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미국 정부가 자금난을 겪는 항공사를 돕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의 신중치 못했던 씀씀이가 현 상황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항공사에 배정한 580억달러(약 71조7천170억원) 지원책이 정당하지 않다며 "파산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비행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항공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잉여 현금 흐름 중 96%를 주식 바이백에 썼다는 게 밝혀져 이미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건들락은 "455억달러어치 지분을 바이백해 만일의 경우에 쓸 수 있던 대규모 유동성이 메말랐다"고 평했다.

그는 항공사들에 58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이들이 바이백한 455억달러어치 지분을 정부가 대신 사준 것과 같다며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잉여현금을 다르게 사용했더라면 정부 지원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긴급구제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건들락은 정부 지원으로 미국 내 여론이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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