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은행시스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광범위한 경기 악화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호주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은행시스템 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낮췄다.

홍콩과 일본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14개국 은행시스템 전망이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된 것이다.

한국 은행시스템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및 시장 불안이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이것은 은행들의 영업 여건과 대출 실적을 점점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기업 디폴트와 사회적 교류 제한으로 올해 경제 활동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각국 정부가 상당한 부양조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은행권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호텔과 레스토랑, 항공사, 자동차 제조사, 소매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이 상반기 이후까지 지속되면 은행들의 신용에 미치는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경고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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