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유가가 2분기에 20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유가 전망 설문 조사에 응답한 30명의 전문가는 2분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을 배럴당 20달러(중앙값)로 내다봤다. 다만 30명 중 9명은 20달러 미만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호주 뉴질랜드은행(ANZ)의 다니엘 하인즈 전략가와 JBC 에너지의 요하네스 베니그니 회장은 각각 10달러 중반과 10달러 미만의 유가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충격이 2분기에 깊어질 전망이며, 이 때문에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TD 에너지 서비스의 존 드리스콜 디렉터는 "원유 수요가 10% 줄어드는 것은 뉴노멀"이라고 평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원자재 리서치 헤드도 현재의 유가 오름세는 단기적인 랠리일 것이라며 "3대 산유국이 시장 균형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기가 너무 늦어지거나 규모가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씨티그룹은 브렌트유가 2분기에 평균 17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GRZ 에너지의 앤서니 그리산티 창립자는 "2분기, 심지어 3분기에도 유가는 V자형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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