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7일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꺼낸다는 기대감 등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88포인트(2.01%) 오른 18,950.18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에 19,000선을 웃돌았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26.91포인트(1.96%) 상승한 1,403.2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7% 폭등해 상승 출발한 두 지수는 장중 반락했다가,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오름폭을 회복했다.

일본 정부가 16조8천억엔 규모의 추가 부양책 예산을 꾸리고 있다는 보도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부양책에는 가구에 4조엔 현금을 지급하고 영세업체에 2조3천억엔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자산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슈와브 센터의 랜디 프레더릭 트레이딩 담당 부대표는 바이러스야말로 유일한 재료이며 다른 것들은 시장에 별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려는 것은 주가 오름세를 짓눌렀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사태 선언으로 해당 지역 경제는 더욱 침체할 전망이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일본의 2월 가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는 3.9% 감소였다.

반면, 일본은행의 1분기 가계 설문 조사에 따르면 1년 뒤 경기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는 -42.2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00엔(0.37%) 내린 108.816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81% 올랐다.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는 각각 1.41%, 0.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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