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미국에서 1만명 규모의 직원을 대상으로 일시 귀휴(휴직)를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서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직원들을 자택에서 대기시키기로 했다.

닛산 자동차도 약 1만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한다. 신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이 고용 등의 실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시 해고는 향후 직장 복귀를 전제로 고용 계약을 해제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로부터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일시 귀휴는 급여의 일정액을 기업이 지불하고 고용 계약도 유지되는 상태에서 직원을 일정 기간 쉬게 하는 제도다.

혼다는 미국 5개 완성차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일시 귀휴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승용차 공장에서 일하는 약 2만명의 직원 대부분이 일시 귀휴에 들어가게 된다. 이와 관련해 NHK는 약 1만8천명의 미국 공장 직원들이 일시 귀휴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혼다의 미국 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생산을 멈췄다. 회사 측은 이달 12일까지의 급여를 전액 보증하고 13일 이후부터는 직원들에게 지자체 휴업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닛산자동차는 미국 직원 약 1만명을 일시 해고한다. 테네시주의 완성차 및 엔진 공장, 미시시피주의 완성차 공장 등 3개 거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대상이다.

3개 공장은 지난달 20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당초 이달 6일까지 가동을 멈추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종식 조짐이 보이지 않자 중단 기간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닛산은 미국 외에도 영국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약 6천명의 대부분을 일시 해고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에서도 약 3천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 끝난 한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664만8천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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