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그간 추진해온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정치 자체는 중립적으로 봐야 하겠지만, 정국이 안정을 찾고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가 경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국면에서는 무엇보다 경기 부양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민심도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약 4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총 20조원, 증권시장안정펀드에 10조7천억원, 그리고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에 7조원의 유동성이 각각 투입됐다. 회사채 신속인수 등에도 4조1천억원이 추가됐다.

김 센터장은 민주당이 추진 해온 증권거래세의 추가 인하 등에 대해서는 "이미 증권거래세를 인하했지만,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미세하게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코로나19 공포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 측면보다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국가 차원에서의 폐쇄로 인한 유통망 폐쇄 이런 게 극단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무엇보다 코로나19 공포가 완화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보다 경제지표가 더 좋지 않고, 기업들에 대한 실적 하향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증시는 변동성 국면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정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가장 안 좋을 것이고, 2분기가 지나야 나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다만, 이번 주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극단적 폐쇄 조치가 언제 완화되고, 유통망이 언제 회복되느냐가 향후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표가 90% 이상 이뤄진 가운데 전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국회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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