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회사채ㆍ기업어음(CP) 매입기구의 운영방식과 지원조건 등 필요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최근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기업 신용등급이 떨어짐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해 한국은행의 도움을 받아 20조원 규모의 회사채ㆍCP 매입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저신용도 회사채와 CP까지 매입하는 기구다.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 기금 관련해서도 "4월 임시국회에서 산업은행법 개정과 국가보증 동의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분기비 1.4% 감소한 데 대해서는 "전체 규모 측면에서 보면 GDP가 전기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2%로 예측 시 주요국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도 유사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다만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며 "내수 부문의 충격과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경제활동 위축이 일부 완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고용 충격으로 빠른 속도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4월 들어 일평균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이 가시화하는 모습이 우려된다"면서 "2분기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가계와 기업이 잘 버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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