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당초 오는 1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정상 근무 계획을 철회했다.

네이버·카카오 본사 인근에 있는 IT기업 티맥스소프트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나면서 임직원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네이버는 10일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증대해 11일부터 예정됐던 정상 근무 시작을 연기하고,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현재 주 2회만 회사로 출근하는) 전환 근무제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네이버 본사는 경기도 용인시 66·67번 확진자가 재직 중인 티맥스소프트 본사와 지하철역 한 정거장 거리로 임직원의 출근 동선이 겹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월 26일부터 약 8주간 원격근무(재택근무)를 시행했다.

그러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조직별 상황에 맞게 요일을 정해 주 2회 회사로 출근해 사옥 내 절반 이하의 인원이 있도록 하는 전환 근무제를 시행해왔다.

네이버 측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정부 방침의 변경에 따라 원격근무를 다시 시행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환 기간 중에도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는 임신부, 기저 질환자, 유증상자 직원은 재택근무하도록 하겠다"면서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도 보다 유연하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겠다"고 덧붙였다.

판교에 본사를 둔 카카오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주 1회 회사에 출근하고 주 4회 원격근무를 하는 현재의 순환근무제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슈 지역 방문자는 필수적으로 재택근무와 자가격리를 시행"한다며 "임신부, 기저 질환 대상자, 또는 고위험군에 포함되는 노약자·영아·병상에 있는 가족과 동거 중인 경우 등은 원격 근무하도록 했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간 연장 기한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포함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 지난 8일 모든 사업장을 폐쇄하고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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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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