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개발도상국에 있어 더욱 심각한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보다 큰 경제적 충격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어 저널은 선진국의 경우 코로나19에 맞서 정부 지출을 늘린다고 해도 상환능력을 의심받지 않지만, 가난한 나라들은 선진국형 대책을 따라 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인도가 내놓은 부양 패키지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7%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GDP 대비 13%가 넘는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저널은 또 중국의 경우 재정적인 능력을 어느 정도 입증했지만, 지난 10년간 주요 20개 경제국 중 모든 신흥국에서 GDP 대비 가계 부채와 비금융기관 부채 비중이 증가했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 부채도 늘었다고 말했다.
저널이 HSBC를 인용해 신흥국 정부가 발행한 달러채 중 25%가량이 부실 자산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배경이다.
저널은 "신흥국 시장 대부분은 폭풍을 견딜 만큼 재정으로 준비돼 있지 않고, 신흥시장 부채는 바겐세일 중이지 않다"며 헐값이 아님을 강조했다.
<미국 회사채 인덱스·신흥국 대외부채 인덱스 추이>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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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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