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협은 대중 적개심 고조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이나 다른 국가가 보유한 자국 국채를 디폴트할 가능성은 작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국채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정부의 자신감이 낮아진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국에 대한 적대감도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우한과기대의 동덩신 디렉터는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미국은 중국에 해를 입히고 싶어한다. 그러나 만약 국채 디폴트를 택한다면 자신에게 더 피해를 미칠 것이다.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를 흔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측근인 공화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부채를 탕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면서 중국이 미국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이같은 말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 디렉터는 "디폴트로 인한 하나의 결과는 미국채를 보유한 모든 국가들이 그들 자산의 안전성을 우려할 것이라는 점이며 미국채를 투매하고 이는 결국 달러화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또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촉발하고 중국에 있는 미국 자산과 기업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전문가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자국 정부가 팬데믹에 잘못 대처한 것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오 전문가는 "중·미 관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긴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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