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새로운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코로나19 위기가 미국산 수입을 늘리기로 한 중국의 약속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게 평가사의 분석이다.

무디스는 "양 측은 1단계 합의의 이행 조건을 검토할 수 있다"며 "2단계 합의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논쟁으로 양국 핵심 분야에 대한 긴장이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평가사는 결과적으로 팬데믹이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합의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지연시킬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글로벌 무역 환경과 관련, 무디스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2분기 소비 수요와 투자가 감소하고 공급망과 수송 경로는 단절됐다"며 "소비 수요는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코로나19로 필수재 무역도 더욱 단절될 것"이라며 "90개국 이상이 의료품과 식품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공급망의 변화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자동차와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던 지역 공급망으로의 이동은 가속화하고, 의약과 같은 주요 상품의 생산은 국내로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가사는 "코로나19 위기는 공급망의 적시 관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기업들은 공급망을 금융시장으로 밀착시키고 인원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시에 "디지털 서비스의 데이터 이동은 온라인 소비와 업무가 증가하는 데 따라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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