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며 결국에는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진단했다.

앨리슨 교수는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아시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중 경제를 황폐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양국 지도자들이 자국내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가운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종 국면은 아마도 모두가 패자가 되는(lose-lose)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앨리슨 교수는 "전반적으로 사태가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구적인 피해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두 경제 대국의 경쟁 관계는 결국 1단계 무역 합의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며 코로나19의 발원을 두고 비난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미·중 긴장 관계가 냉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청리 연구원은 미·중 관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이런 상황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CNBC를 통해 "양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실제로 이러한 전쟁에 준비가 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전쟁은 대단히 파괴적일 것이며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할 것이다. 전쟁은 당연히, 반드시 막아야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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