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6월 증시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변화가 가속하며 이들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정보기술(IT), 인터넷, 헬스케어 업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 주도주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현대차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증시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악재가 등장하게 되더라고 지난 3월과 같은 폭락이 재발할 위험은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저가 투자 매력이 약해진 개별 종목 중심으로 차익 매물을 견뎌야 할 필요는 있겠으나, 가장 강한 시세를 보이는 주식을 더욱 집중해서 모니터링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IT, 인터넷, 화학, 제약을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NAVER,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녹십자, 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추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더딘 고용회복으로 성장주로의 쏠림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4차산업혁명의 진행과 고령화에 대한 대처가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구경제의 경우 이벤트 드리븐 전략, 신경제의 경우 얼리어답터에 속한 산업의 장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삼성SDI, LG화학, LG이노텍, 현대모비스, 테스, 신세계I&C, 쎄트렉아이, 강원랜드 등 종목을 추천했다.

반도체 등 기존 대형주도 경기 회복에 따라 투자가 늘어나며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의 강세 현상은 새삼스러운 것이 없지만,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은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은 아니다"며 "반도체의 부진과 헬스케어의 강세, 외국인 순매도로 대형주의 약세를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기침체 이후 반도체의 이연 수요가 나타나지 않은 시기는 없었으며, 투자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수요가 경기 침체 이후에도 부진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6월 중순 이후부터는 반도체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반도체, 화학, 은행업종의 비중 확대를, 철강·비철금속, 음식료,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종목으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위험 선호가 늘어나는 구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SDI,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한국조선해양을 추천했다.

위험 선호가 축소하는 구간에서는 카카오, 현대차, SK텔레콤, KT&G, 고려아연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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