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이후 최장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로화가 2011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자 일부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4일 한때 1.13620달러까지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4일까지 8일 연속 상승해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가 봉쇄조치 해제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확대하면서 유로화가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ECB는 4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기존 7천500억 유로에서 1조3천500억 유로로 6천억 유로 확대했다. 시장 예상인 5천억 유로 증액보다 많았다.

JP모건은 ECB가 유로존 회복세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로화가 이대로 오름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ING는 4일 분석 자료에서 "유로화는 단기 적정가치와 비교했을 때 이미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유로화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유로-달러 환율이 올여름 1.15달러대 위로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유로 측면의 강세 요인보다 달러 약세에 의한 상승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8.7%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화 상승이 제한되리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유로화에 강세 시각을 유지하지만 이익실현을 할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ABN암로도 EU의 부양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의가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유로화가 지속적으로 강한 랠리를 탈 것이라고 전망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의구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로화는 5일 아시아장 후반, 유럽장 초반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3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3813달러를 기록해 간밤 고점을 넘어섰다.





<유로-달러 환율 추이>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